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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수거 어르신 풀뿌리 자원순환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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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3-02 14:10 조회1,6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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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환경 잡는 폐지수거 어르신 리어카 지원사업 "광고 수익에 가볍기까지"

'돈버는 리어카' 폐지수거 어르신 풀뿌리 자원순환 활성화

프로필 사진박혜미 기자

기사입력 2016.12.30 1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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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여의도에서 환경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사단법인 끌림, 서울대학교 사회공헌단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폐자원수거 어르신 소득 증대 등을 위한 실천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지원된 리어카는 무게가 3분의2가량으로 가볍고 어르신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광고판이 부착됐다.[사진=환경TV DB]


"가볍고 편해서 좋아요. 물건도 더 많이 실을 수 있고.."

리어카 한대로 풀뿌리 자원순환을 돕고 폐지수거 어르신들의 생활비에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지원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추운 겨울을 조금이나마 훈훈하게 하고 있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폐자원을 수거하는 어르신 50명을 위한 리어카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리어카 전달식에 참석한 차항님(76)할머니는 "리어카가 무겁지도 않고 끌기 편해서 좋아"라며 심경을 밝혔다.
폐지줍는 어르신들은 60㎏의 리어카로 종일 거리를 누비며 폐지나 빈병, 버려진 물품 등 돈이 될 만한 재활용품들을 모은다. 그나마 리어카조차 없이 버려진 유모차 등을 끌고 다니며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들도 많다.


사단법인 끌림에 따르면 보통 어르신들이 3시간동안 거리에서 폐지를 줍고 받는 돈은 4200원 가량이다. 시급 1400원 꼴로 올해 최저 시급(6030원, 내년 6470원)의 4분의1도 되지 않는다.

이마저도 매일 보장되는 금액은 아니다.

차 할머니는 "매일 다니지는 못해. (폐지나 재활용품을)모아둔거 가져가라고 연락이 오면 가지러 가기도 해"라며 "나이가 있고 일한지 오래돼서 힘든 부분도 있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사)끌림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폐지줍는 어르신 수는 어림잡아 170만명이다. 이들은 하루 평균 8시간 일을 하지만 수입은 3000원에 불과하다.

폐지줍는 어르신들은 폐자원의 순환을 돕고 거리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등 환경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대부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서울대학교 사회공헌단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모아 어르신들을 위한 '돈 버는 리어카'사업을 고안해 냈다. 리어카에 광고판을 부착해 광고 수익을 어르신에게 배분하자는 것.


이건용 서울대 사회공헌단 끌림프로젝트 팀장은 "최근 파지 가격이 반토막이 나서 폐지줍는 어르신들이 한달에 10만원도 안돼는 수익으로 생활하시는 모습에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어르신들이 스스로 자립하실 수 있게 리어카에 광고판을 달아 수익을 돌려드리고, 영세한 상인들에게도 저렴하지만 주목도 높은 광고를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시작한 리어카 지원은 환경부를 통해 법인 차원으로 추진하게 됐고, 올해 10월 사단법인 끌림이 출범했다. 끌림은 리어카 광고나 제작, 기부 등 어르신들의 수익 증진을 위한 업무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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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수거 어르신들께 지원되는 리어카 [출처=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어르신들을 위한 리어카는 기존 리어카 무게의 3분의2로 가벼워져 그만큼 한번에 더 많은 자원을 실을 수 있고 안전을 위한 반사판도 부착됐다.

현재 서울 봉천동 등의 폐지줍는 어르신들에게 8대의 리어카가 보급됐고 이번에 환경부가 50대를 추가로 보급해 총 58대가 지원될 예정이다. 앞으로 공공기관이나 민간의 기부 및 광고, 사업참여가 확대되면 지원가능한 리어카 수도 늘어나게 된다.

다행히 내년부터는 빈용기 보증금이 2.5배가량 올라.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을,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을 받을 수 있다.

그간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은 빈병을 폐지 등과 함께 고물상에 팔아 무게당 일정액을 받거나 소주 20병 들이 한 상자에 800원을 받고 소매점에 반환했다. 하지만 내년 1월1일부터는 2000원을 받을 수 있다.

2018 년부터는 자원순환기본법이 시행되는 만큼 환경부는 폐지줍는 어르신들을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신진수 환경부 자원순환국장, 심무경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사장, 고철영 (사)끌림 대표는 '폐자원수거 어르신 소득 증대 등을 위한 실천협약'을 맺고 지원사업 협력을 다짐했다.

신 국장은 "아이디어를 모아준 학생들에 고맙다. 어려운 분들을 돕는 정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데 이렇게 좋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사업이 더욱 확대돼 추운 겨울이 조금이나마 따듯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혜미 기자 fly1225@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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